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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떠돌던 화학물질운반선 감천항서 수리
국제신문 민건태 기자
2014-07-15 20:49:59
지난해 12월 29일 부산 태종대 앞바다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뒤 일본 영해로 넘어가 표류하던 화물선이 부산에서 수리를 받게 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유독성 화학물질 2만5000t을 실은 채 일본 영해에서 표류하던 마리타임 메이지호(2만9200t)가 지난 4월 11일 울산항으로 예인돼 선체 내 화학물질을 모두 옮겨 실은 뒤 같은 달 25일 부산 감천항으로 입항, 선박수리 절차를 밟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해당 선박에 대해 선사 측은 폐선 처리를, 보험사는 수리하자고 맞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유독성 화학물질을 싣고 불이 난 채 일본 영해를 떠돌던 마리타임 메이지호는 일본 당국의 방재작업으로 사고 발생 두 달이 지나서야 불을 완전히 잡을 수 있었다. 이후 유독성 물질로 말미암은 2차 피해를 우려해 한국과 일본 모두 이 선박에 대한 긴급 피난항 제공을 거부하는 바람에 4개월가량 일본 대마도 서쪽 해상에서 표류했다. 부산해경은 피난항이 결정된 뒤 경비함정을 지원해 마리타임 메이지호의 울산항 입항을 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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