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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산항 제3의 개항-북극항로 리포트 <5>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4-11 조회수 17720

부산항 제3의 개항-북극항로 리포트 <5> 조선·수리조선·수산 블루오션 열린다

뱃길 뚫리면 새 시장 선다, 조선 세계1위 탈환 '천운'을 잡아라

 

국제신문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2013-04-10 19:05:24 / 본지 20면

 

북극항로가 개설되면 우리나라 조선업계와 수리조선업, 선용품업은 물론 수산업계에도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 조선강국 청신호

- 북극해 운항 대형선박 필수

- 우리 건조기술 독보적 수준

 

◇생산·고용유발 기대

- 부산항 선박 정비에 최적지

- 수리단지 조성 등 서둘러야

 

◇원양어업 붐 다시 한 번

- 온난화로 한류성 어종 북상

- 북극해 어장 공동개척 시급

 

"지금까지는 시베리아 연안 쪽에 얼음이 녹는 지역이 많아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배가 쓸모 있었지만 얼음이 녹을수록 항로가 연안에서 멀어지면서 수심 깊은 바다로 운항하기 때문에 큰 배가 필요해진다. 작은 쇄빙선에는 핀란드 노르웨이 등이 앞섰으나 대형 선박 건조 기술과 인프라는 우리나라가 훨씬 앞서 있다. 새로운 조선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진태 울산대 교수)

길이 개척되면 당연히 시장도 선다. 바닷길도 같다. 시장에 각종 제품과 사람이 몰리면서 부가 창출되듯 한반도 동해안을 따라가는 북극항로는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기회가 될 수 있다. 북극항로의 중심 항만이자 5가구 중 1가구꼴로 해양수산업과 연관돼 있는 부산에도 놓칠 수 없는 호기다. 대표적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게 조선업계와 이와 관련되는 수리조선업 선용품업 등이다. 수산업계도 온난화와 함께 북상한 한대성 어류에 다시 그물을 던질 수있다.

 

■조선업계 독보적 기술력 보유

우리나라 조선 수출은 2011년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곧 이어 닥친 조선 불황으로 지난해 378억 달러에 그쳤다. 이로 인해 2001년 이후 유지했던 조선 실적 세계 1위 자리를 11년 만에 중국에 내줬다. 조선업계는 북극해의 해빙이 우리나라가 등락이 심한 조선 경기에 안정적으로 대처하면서 1위를 확고히 유지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극을 운항하는 선박은 극한 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한 선체 구조 설계 기술, 장비 보호 기술을 필요로 한다. 또 긴 시간 동안 어둠 속에 있을 때도 유빙을 피해 안전하게 운항하도록 위성 통신을 이용하는 전자 항해 기술도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얼음을 깨고 운항하는 쇄빙선이나 혹한을 견딜 수 있도록 건조되는 내빙선은 일반 선박에 비해 건조 비용이 30%가량 비싸다. 그만큼 시장성이 높으면서 기술력이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경쟁국보다 훨씬 앞서 있다.

실제 STX조선해양 자회사인 STX유럽은 2008년 세계 최초로 쇄빙 컨테이너선을 건조했고 1.5m 두께의 얼음을 깨고 운항할 수 있는 쇄빙 LNG선도 만들었다. 현대중공업은 기존에 비해 배 이상의 수송 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인 19만 t급 쇄빙상선을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국영 조선업체와 합작해 극지용 상선을 생산 중이고 삼성중공업도 극지 운항용 쇄빙 유조선을 건조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이 "북극항로와 북극해의 자원 개발이 우리나라 조선업계에 새로운 시장이 된다는 건 상식으로, 극지선박 수주 전략에 골몰하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는 게 이 때문이다.

 

■수리조선·선용품 업계도 기회

북극해의 험한 바다를 헤쳐나온 선박들이 중위도 해역에 진입하거나 반대로 중위도에서 북극해로 진입할 때 그 경계에 위치한 부산항에서 배를 정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수리조선업은 개조 보수 정비 등을 위한 기술 및 노동 집약적 산업이라 연관산업에 대한 생산유발 효과뿐 아니라 무엇보다 고용 효과가 크다. 선용품업계도 마찬가지로 북극해를 항해하는 선박은 일반 선용품뿐 아니라 특수장비와 특수 선용품도 장착해야 한다. 갑판 기기를 작동하는 기름만 해도 극저온에서 얼지 않는 기름으로 바꾸어야 한다. 선용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시설이 부산항 이북에는 없는 것도 좋은 조건이다.

문제는 부산지역에 400개 등 부산경남에 전체 업체의 60%가 밀집돼 있는 수리조선업체나 1000여 개로 추산되는 부산지역 선용품업체들이 영세 규모를 못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김길수 한국해양대 교수는 "소형 컨테이너선이나 어선 수리에 그치고 있는 지역 수리업체들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수리단지 조성, 대형화를 위한 연계 합병 등을 서두르고 특수 선용품 개발센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북극해 새로운 어업 중심지로

국립수산과학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기후 변화와 식량 수급현황'을 보면 우리나라 주변 표층 수온은 최근 20년(1991~2010년)간 0.81도 상승해 세계 수온 평균 상승치 0.19도의 4배를 넘었다. 이로 인해 고등어 멸치 오징어 등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증가했으나 한류성 어종은 크게 줄었다. 우리나라가 대구 명태 가자미 도루묵 임연수어 같은 한류성 어종들의 북상에 따라 새로운 어업 중심지로 부상하는 북극해 주요 어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북극해와 북동대서양 북태평양 북동캐나다해 중부북대서양을 포괄하는 북극해 주요 어장의 수산물 생산량은 전 세계 총생산의 40%가량이다.

해양수산개발원 엄선희 연구원은 "어종들의 북상으로 북극해 주요 어장에서의 수산 자원 밀도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2050년께는 지금보다 밀도가 2.5배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온난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이보다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극해는 일부 공해를 제외하고는 연안국들의 영해 및 배타적경제수역에 포함돼 조업활동이 쉽지 않은 곳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 미국 캐나다 덴마크 노르웨이 등과 지금부터 연계를 강화하고 역시 북극해 어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 일본 등과 협력해 공동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엄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원양어업 개척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 북극해 수산자원을 선점하면 또 한 번 원양어업 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주학 부산공동어시장 사장

- "대구·명태·가자미…북극해 가서 잡자"

- 어종 이동에 따른 연구 필요

- 주변국과 전략적 관계 설정도

 

"온난화로 북극항로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만큼 부활된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수산 자원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주학(사진) 부산공동어시장 사장은 북극해의 가치가 해운·물류 이상으로 수산 분야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수산 분야는 기후 변화에 민감하다. 온난화가 문제가 되고 있지만 갑자기 냉수대도 흘러 수산업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며 "북극해가 녹으면서 우리 국민들이 많이 먹는 대구 명태 가자미 등 흰살 생선들이 북쪽으로 많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한 보고서는 미국 연안 어류의 20%가량이 2050년이 되면 알래스카 등 북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북극해 시대에 대비해 주변국과의 관계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북극해가 생겨도 현재 우리가 조업 중인 베링해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러시아와 미국의 EEZ(배타적경제수역)에 묶여 협상을 통해 입어권을 따내야 한다"며 "이들 국가와의 전략적 관계 유지 가 중요하며 특히 러시아와는 적극적인 유대 관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산업계의 관심도 촉구했다. 이 사장은 "대부분 수산업체들이 북극해 개설을 미래의 일로 생각한다"며 "빠른 속도로 북극해 시대가 다가오는 만큼 수산업계 차원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순익 선임기자 marine@kookje.co.kr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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