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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제초대석 <1> 조의제 BN그룹 신임 회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1-11 조회수 19626

국제초대석 <1> 조의제 BN그룹 신임 회장

"삼성·동부서 배운 노하우 접목, 지역 대표 강소기업 지향"

국제신문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 2013-01-10 20:13:21 / 본지 5면

 

- 대기업 금융담당 임원 출신

- 대장암 치료차 요양하던 중 재무전문가 찾던 형이 불러

- 형제간의 경영권 승계 화제

- 1년4개월전 총괄부회장 맡아 철저한 성과위주 경영 도입

- 업무체계 일 중심으로 바꿔 작년 글로벌 불황에도 선방

- 향후 경쟁력 등 꾸준히 키워 수리조선업 진출 준비 중

 

조의제 BN그룹 신임 회장이 부산 금정구 구서동 자신의 집무실에서 향후 경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형은 조선공학(부산대)을 공부했고, 동생은 경영학(연세대)을 전공했다. 형제는 대학 졸업 후 대한조선공사와 삼성그룹에 각각 입사했다. 형은 얼마 안가 사업가의 길을 걸었고, 동생은 대기업 전문경영인을 목표로 매진했다. 훗날 형은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가가 되었고, 동생도 그 사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등 꽤 출세를 했다. 이때까지 두 사람이 같은 회사에서 근무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였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동생은 형의 회사로 자리를 옮겼고 결국 경영권까지 넘겨받았다. BN그룹의 창업자인 조성제(63) 명예회장과 동생인 조의제(60) 신임 회장의 얘기다. BN그룹은 새해 정기 인사를 통해 조의제 총괄부회장을 그룹 회장에 선임했다. 조성제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창업주가 2세가 아닌 형제(동생)에게 경영권을 넘기기는 흔치 않은 일이다. 조 회장은 "형님이 일군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강하고 단단한 초일류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 금정구 구서동 집무실에서 만난 조 회장은 시종 차분한 어조로 그동안의 경영 승계 과정과 경영 구상에 관해 털어놨다.

 

-그동안의 이력이 궁금합니다.

 

▶마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삼성그룹에 입사하면서 월급쟁이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주로 회장 비서실과 미국 현지(금융업무 총괄)에서 근무하면서 만 40세 되던 해에 임원으로까지 승진했습니다. 이후 2002년에 동부그룹으로 옮겨 2008년까지 금융 분야에서 경영진으로 근무했습니다.

 

-BN그룹 입사 계기가 있었는지.

 

▶앞서도 말했듯이 저는 대기업이라는 거대 조직에서 월급쟁이로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형님 회사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만 형님께서 사업과 관련해 조언을 요청해오면 대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도와주는 정도는 있었습니다. 근데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마'가 모든 것을 바꿔놨다고 봐야되겠죠. 대장암 판정을 받으면서 동부그룹을 그만뒀고, 그때부터 꽤 긴 투병생활에 들어갔습니다. 서울과 용평을 오가는 2년 여의 요양생활 끝에 2011년 거의 완치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해 8월 형님으로부터 '콜'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많이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재무 전문가인 제 도움이 필요하다는 형님의 부탁을 거절하기는 어려웠습니다. 9월 1일 자로 발령까지 내놓는 바람에 출근을 하게 됐습니다. 직함은 그룹 총괄부회장이었습니다.

 

-1년 4개월간의 주된 역할과 성과도 궁금합니다.

 

▶명예회장께서 부산상의 회장에 출마하면서 제게 많은 것을 맡겼습니다. 저는 주로 대기업에서 배운 경영 노하우를 접목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업무 체계를 일 중심으로 바꿔놨습니다. 급여도 일 잘하는 직원은 더 주고, 반면 성과가 없으면 급여도 깎도록 했습니다. 다행히 직원들이 잘 따라주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불경기 속에서 충분히 '선방'했습니다. 덕분에 올해 경영계획도 다소 공격적으로 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 명예회장께서 이런 점을 높이 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성제 회장의 2선 후퇴에 대해 지역경제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인데요.

 

▶(이 부분에서 그의 목소리는 단호해졌다) 최소한 제가 알기로는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형님께서 부산상의 회장직에 더욱 충실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저를 영입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평소에도 그런 뜻을 누누이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필요한 부분은 형님과 언제든 상의해 나가게 될 겁니다. 다시 말해 그룹 경영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조카들(명예회장의 아들 2명)에게로 경영권이 넘어가지 않느냐고 궁금해하는 것 같은데, (조카들은) 계열사에서 경영 수업을 열심히 받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의 경영 계획에 대해서도 밝혀주시죠.

 

▶그룹의 매출 목표를 밝히는 것은 진부한 것 같습니다. 대신 BN그룹을 어느 대기업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요즘 자주 등장하는 말을 인용하자면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을 만들겠습니다. BN그룹이 부산에서는 큰 회사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강소기업으로 표현했습니다. 저희 그룹의 주력 업종은 크게 조선기자재와 컬러강판, 그리고 소주를 만드는 대선주조입니다. 여기에 더해 수리조선업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 안 가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겁니다.

 

-대선주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조 회장은 대선주조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그는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는 등 대선주조 얘기에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아시다시피 최근 '즐거워예'의 리뉴얼 제품이 나왔는데 판매가 40% 늘었습니다. 주요 재료인 토마틴을 배로 넣는 등 그야말로 정성을 들여 만든 명품 소주입니다. 소주 값 인상에 따라 C1의 가격은 올렸지만 즐거워예는 올리지 않았습니다. 대선주조가 만드는 소주는 100% 기장 삼방산 천연암반수로 만듭니다.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바랍니다.

조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외유내강'이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부드러움 속에 강한 집념도 엿보였다. 실제 그는 삼성그룹 근무 때에도 옳은 일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사람 사귀는 것도 한 번 마음에 들면 누구보다 깊이가 있는 식이다. 그가 이끌어 갈 향토기업 BN그룹의 항해에 지역 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BN그룹은

1978년 설립된 조선기자재 전문 생산기업인 BIP(주)와 컬러강판 생산기업인 BN STEELA(주) 두 계열사를 비롯해 철강, IT, 물류와 레저산업, 주류산업 등 모두 15개의 계열사를 가진 중견 기업이다. 특히 2011년에는 향토 주류기업인 (주)대선주조를 인수해 운영 중이다. 2012년 그룹 전체 매출액은 7000억 원이며, 2013년 매출 8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2007년부터 'BN그룹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기업사랑음악회'를 매년 개최해 문화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또 'BN그룹과 함께하는 행복나눔' '기장 문화원 효공연' '장애인 단체 PC기증' 등의 사업도 한다. 계열사인 대선주조 역시 시원공익재단을 통해 사회복지사상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즐거워예' 판매금액 일부를 적립해 사회공헌기금 100억 원도 별도로 조성 중이다.

 

▶조의제 회장 약력

▷1952년 생

▷마산고, 연세대 경영학과

▷삼성그룹 비서실, 삼성 미국 주재 금융분야 총괄 임원

▷2011년 BN그룹 총괄부회장

▷2013년 BN그룹 회장

 

# 조성제·의제 형제 회장의 상호평가

- "동생은 돈 흐름 꿰뚫는 전문가"

- "형은 원리원칙 중시하는 신사"

조성제 BN 그룹 명예회장

조성제 명예회장과 조의제 회장 형제는 경영자로서 서로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예상대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상당히 후한 점수를 줬다.

조 명예회장은 동생인 조 회장에 대해 "경영자로서 모든 면에서 나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삼성그룹에서도 자타가 공인한 파이낸싱 전문가였다. 돈의 흐름을 꿰뚫고 관리하는 것은 기업 경영의 최우선 과제인데, 조 회장만한 전문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에 대한 포용력이나 리더십, 친화력 등도 뛰어나 회사를 잘 이끌어 갈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다만 "굳이 약점을 찾으라면 엔지니어 출신이 아니며 생산 현장 근무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과 기업 경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정도"라고 평가했다.

조 회장은 형인 명예회장에 대한 질문에 이런 말부터 했다. 그는 "처음에 회사에 와서 놀란 것이 있는데 첫째는 하청업체와 어음거래를 안하더라는 것이고, 둘째는 회사의 회계 처리를 국내 최정상급 회계법인에 맡기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중소기업의 관행처럼 돼 있는 계열사 사장에 대한 대출 보증 요구도 안하더라는 것이다. 조 회장은 "형님은 역시 엔지니어 출신(부산대 조선공학과 졸)이어서 그런지 적당히 타협할 줄 모르고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타입이다"며 "회사 경영에서도 그런 성품이 묻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형님의 스트레이트(직선)적인 성격이 가장 큰 장점이긴 하지만 그 점이 때론 기업 경영에서 약점이 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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