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에 대형 수리조선단지 만든다
부산신항 부가가치 제고 차원
2015-06-28 19:26:00
- 남측 우회도로 개설·토도 제거
- 항만서비스 강화로 질적 성장
부산항 신항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항만 서비스가 대폭 강화된다. 해양수산부는 대형 수리조선단지 조성과 남측 항만 배후단지 우회도로 개설, 선박 대형화에 대응하기 위한 토도 제거 등을 새롭게 반영한 '부산항 신항 기본계획'을 변경 고시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수부 남재헌 항만정책과장은 "부산항 신항이 그동안 화물 처리를 위한 선석 개발을 통해 양적 성장을 해왔으나, 이제는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항만서비스를 제공해 질적 성장을 꾀할 때"라고 설명했다.
■대형 수리조선단지 조성
그동안 부산항은 3만t급 이상 대형 선박을 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우리나라 국적 대형 선박은 중국 일본 싱가포르항을 이용하면서 국부유출 논란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서측 해역(천성만) 49만4000㎡에 수리독(Dock) 4기, 안벽 2㎞ 규모의 대형 수리조선단지를 2020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7400억 원이며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대상 수요는 부산항과 울산항 등을 입출항하는 3만t급 이상 대형 선박 연간 9739척 중 108~191척으로 해수부는 추산하고 있다. 대형 수리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7425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844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생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에 따라 모든 선박은 정기검사를 5년마다, 중간검사를 2년 6개월마다 받게 돼 있다. 그러나 오리엔트조선 이동희 회장은 "대형 수리조선단지가 들어서면 기존 중소형 수리조선소의 물량까지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부산지역 수리조선업계가 고사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남측 우회도로 개설
부산항 신항 남측 컨테이너터미널(2-2단계, 2-3단계, 2-4단계 등 13개 선석)과 간선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남측 우회도로가 건설된다. 현재 부산항 신항 남측을 잇는 노선은 신항 북측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이용하는 임항도로를 같이 사용하고 있어 남측 컨테이너터미널 및 배후단지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심각한 병목현상이 예상됐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남측 컨테이너터미널 및 항만배후단지와 국지도 58호선(거가대교 노선)을 직접 연결하는 우회도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도로가 생기면 신항 남·북측 교통량이 분산돼 북측 임항도로의 교통혼잡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