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수빅조선소와 영도조선소는 주력 선종이 달라 수빅조선소의 영업이 중단되더라도 본사 영업활동에 대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산은은 한진중공업과 긴밀히 협조해 수빅조선소 회생신청에 따라 발생하는 리스크에 신속히 대응하고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진중공업 자회사이자 해외현지법인 수빅조선소는 이날 필리핀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수빅조선소는 인력감축, 원가절감 등 긴축경영 노력과 본사의 유동성 지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해운·조선업 불황이 장기간 지속되며 회생절차 신청에 이르게 됐다고 산은은 전했다.
수빅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이 경쟁력을 높이려 2006년 필리핀 수빅에 건립한 조선소다. 수빅조선소 건립 후 한진중공업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특수선을, 수빅조선소에서 상선을 건조해 왔다.
한진중공업은 2016년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 이후 최근 3년 연속 영업이익을 내며 경영 정상화에 매진했지만 해외법인의 회생신청이라는 암초에 부딪히게 됐다.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 회생신청과 관련해 추후 발생하는 이슈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경영정상화 작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