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항 부산∼제주 화물부두 5부두→7부두 이전
송고시간 | 2015/11/09 09:27
부산항만공사(BPA)는 감천항 부산∼제주 간 화물부두를 10일부터 5부두에서 7부두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7부두로 이전은 제주~부산 간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5부두의 비좁은 야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부산 감천항 부산∼제주 간 화물부두는 북항에서 운행하던 부산∼제주 간 카훼리선 서경아일랜드호와 서경파라다이스호가 세월호 참사 이후 여객 감소로 경영난을 겪다가 지난 3월과 6월 잇따라 영업을 중단하면서 유일한 해상 물류 통로가 됐다.
그러나 이번 부두이전에 대해 한국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 측이 7부두 주변 교통혼잡과 교통사고 우려를 이유로 이전을 반대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3월 부두 이전을 결정했지만 선박수리조합 측의 반발에 밀려 그동안 이전을 미뤄왔다.
선박수리조합 관계자는 "제주화물 부두가 7부두로 이전하면 선박수리공장 인근 도로로 대형 화물차들이 몰려 교통혼잡은 물론이고 교통사고 우려가 높다"며 "화물차 대기 부지를 마련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이전을 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충식 부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은 "이번 달부터 내년 3월까지 제주 감귤 출하시기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이전을 미룰 수가 없다"며 "제주화물 선사와 화물차 기사를 상대로 우회도로를 이용하도록 하는 등 교통이 분산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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