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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천항서 잇단 러시아 선상 파티… 한일 바이어 모시기 '총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11-14 조회수 1951

감천항서 잇단 러시아 선상 파티… 한일 바이어 모시기 '총력'

 

지난 2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트롤선 ‘게오르기 메셰리야코프’호 내 명태 가공 시설에서 선사 관계자들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5시 부산 사하구 감천항 한 수리조선소 앞바다. 이곳에 정박한 8300t 규모의 러시아 트롤선 ‘게오르기 메셰리야코프’호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높이 8.4m에 폭 20m, 길이 108m에 달하는 초대형 트롤 어선은 견고한 갈고리와 굵직한 줄로 팽팽히 연결돼 있어 거인의 근육처럼 강한 인상을 풍겼다.

이날 메셰리아코프호가 감천항에 닻을 내린 건 러시아산 명태의 최대 수입국인 한국과 일본 바이어를 초청한 선상 행사를 열기 위해서다. 〈부산일보〉 취재진이 안전모를 쓰고 배에 오르자, 명태 가공 시설과 배관으로 실내가 빼곡히 차 있어 정글을 연상케 했다. 구불구불한 공간을 지나기 위해 수시로 허리를 굽혔음에도 여기저기서 안전모가 부딪혔다.

러시아 수산 기업 ‘오케안리브플롯’의 안드레이 부진 영업이사는 “메셰리아코프호는 하루 450t 명태를 가공해 냉동 처리해 4700㎥까지 저장할 수 있다. 최신 자동화 시스템 덕분에 효율적인 어획과 가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명태 수입의 90%를 차지하는 러시아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산물 유통·가공업이 밀집한 부산은 러시아산 명태를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경우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지역 수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감천항에서 러시아 선사가 주최한 선상 행사가 연이어 두 차례 열렸다. 국내에서 러시아 선사의 선상 행사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 행사는 지난 5월 러시아 선사 ‘러시안 피셔리’의 트롤선 ‘메카닉 마슬락’호에서 열렸다. 이어 지난 2일 오케안리브플롯이 두 번째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일 바이어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지원한 부산 소재 국제해운대리점 ‘아리스타쉬핑’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감천항 수산물 하역 물량의 70%는 러시아산 냉동 수산물이다. 부산은 아시아 대표 항구도시이자 러시아 극동 지역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 감천항은 주변에 냉동창고 시설이 밀집돼 있어 이전부터 수산업에 특화된 항구로 이름 알렸다.

아리스타쉬핑 관계자는 “러시아 어선들이 노후화된 소련 시대 트롤러를 현대화하고, 이를 한일 바이어에게 홍보하려는 의지가 높다”며 “선사와 바이어의 요구가 있다면 이런 행사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러시아가 한국과 일본 바이어를 대상으로 선상 행사를 여는 등 공격적인 판촉에 나선 이유는 수출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이 러시아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제한하면서 러시아산 수산물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국내도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산 명태 수입량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러-우 전쟁이 발발한 2022년 러시아산 명태 수입량은 34만 6612t이었지만 지난해 17만 3261t으로 떨어졌다.

이에 러시아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여러 아시아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특히 감천항은 한국과 일본 바이어가 명태를 주로 구매하는 ‘허브 항만’이다. 러시아산 명태는 오호츠크해에서 잡혀 매년 3~5월 부산 감천항에서 경매된다. 일본 바이어들 역시 주로 이 시기에 감천항을 찾아 경매에 참여한다.

지역 수산업계는 러시아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경쟁력을 높일 기회로 보고 있다. 부산 한 수산 유통업체 대표는 “유럽의 규제 등으로 러시아가 아시아 시장을 더욱 공략하려는 것 같다”며 “부산에 수산 가공업체들이 밀집해 있으니, 양질의 러시아산 명태를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면 신제품 개발이나 가공 라인 확충 등 다양한 기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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