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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산업 불황 여파로 부산항 물류산업도 최대 위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4-28 조회수 23007
[문제는 경제:지역경제 현장을 가다]⑤ 조선산업 불황 여파로 부산항 물류산업도 최대 위기
등록 일시 [2016-04-26 06:00:00]       최종수정 일시 [2016-04-26 14:09:12]
 “지금 부산지역 경제는 낭떠러지 끝까지 내 몰린 상태입니다.”

조선 기자재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모(62) 사장은 “불황의 늪에서 살아남으려고 적자를 감수하면서 버텨 왔는데 더 운영할 여력이 없다”며 “이젠 손을 놔야 할 처지”라며 눈물을 떨궜다.

그는 “조선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기력을 상실한데다 지난 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세계 빅3'의 해양플랜트 부실까지 겹치면서 한 가닥 기대감 마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며 울먹였다.

이들 현대·삼성·대우 3사의 지난해 총 영업손실이 8조5000억원. 여기다 이들 '빅 3사'와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해운업계 '양대 선사' 등 5개사의 지난해 당기 순손실액은 6조4000억원, 부채는 무려 78조원에 달한다.

따라서 정부의 계획대로 구조조정이 이뤄진다 해도 조선경기 불황은 3~4년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조선기자재업계의 경영난이 불보듯 뻔하다.

선박도장 하청업체인 장림공단의 또 다른 업체는 작년까지만 해도 35명이던 직원 수를 올들어 7명으로 줄여 회사 명맥만이라도 유지하려 애썼으나 선박 수주가 끊기면서 일감이 없어서 이 달 들어 문을 닫고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수주 물량 급감과 단가 인하 압력으로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조선업은 올 2분기(4~6월)에도 대내외의 악재로 저성장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부산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부산의 대표적인 산업단지이자 조선기자재 업체가 밀집한 녹산산업단지의 공장가동률은 지난 2008년 80% 대에서 올 2월 6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근 신호산단이나 사상·장림공단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들 산단 곳곳에는 폐업한 업체로 이미 공장이 비어 있는 곳이 늘어나고 인근 식당가는 문을 닫아 을씨년스런 분위기다.


◇부산항은 한국·중국·일본·러시아 등 동북아물류 중심항

조선산업 불황은 배를 만드는 조선산업뿐 아니라 부산항의 화물운송업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항은 한국을 비롯한 중국·일본·러시아 등 4개국을 아우르는 동북아물류의 중심항이다.

아시아대륙의 환태평양 교두보인 한반도는 육상 통로가 북한으로 단절돼 남한은 섬이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수출입 물량의 98%가까이 해상 운송을 하고 있다.

게다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세계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수출입 화물이 줄어 선박·해운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그나마 화물 운송을 계기로 부산항을 찾던 수리선박들 마저 최근 비용이 적게 먹히는 중국이나 베트남으로 옮겨가는 바람에 부산의 조선 경기가 급격하게 쇠퇴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의 주요 산업인 선박대리점업의 경우 몇 년 전만 해도 100여곳이 성업을 이뤘으나 최근 60여곳으로 줄고 그나마 20여곳 정도만 겨우 가동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한달에 서너곳씩 화물선이 가압류되거나 선박용선업체들이 닫는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술렁이고 있다.

석유화학 원료를 중국에 운송하던 K사의 경우 몇 년전만 해도 한달에 나일론 원료인 화학제품을 4000t씩 싣고 중국을 10여차례 운송했으나 지금은 물량이 거의 끊긴 상태다.

중국의 경기가 둔화돼 화학섬유 원료 수요가 줄어든데다 중국자체에서 생산 해 자급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t당 10~14달러까지 받으면서 월 4000만~5000만원가량의 운송 수입원이 끊겨 배를 처분해야 할 상황이지만 구매자가 나서지 않아서 적자만 쌓여 울상이다.

한-러 간 물동량도 최근 2년간 급감했다. 2014년 2월 러시아군의 크림반도 무력합병조치 후 러시아와 서방국가들간의 관계악화와 미국과 EU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압박에 돌입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또 국제유가 급락하면서 러시아의 주요 재정수입원인 석유수출의 채산성이 악화된데다 미달러에 대한 루블화의 환율 폭등으로 러시아의 구매여력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사회적인 인프라시설이 취약한 러시아는 최근 한국에서 건설 중장비를 많이 구매해갔다.

현대굴삭기·두산굴삭기·볼보굴삭기 등 국내 빅3 굴삭기 메이커들은 2013년에 굴삭기 2000여대를 매주 정기적으로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톡항으로 수출했으나, 최근 2년간 굴삭기수출이 거의 없을 정도로 급감하면서 다른 생활 용품까지 수출이 끊겼다.


아울러 러시아에서 수입하던 철강재와 고철마저 한국의 경기부진으로 물량이 줄어 양국간의 물동량은 거의 바닥을 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항은 수출입 물동량의 유치 및 증가도 중요하지만 통과선박의 급유·수리·선용품보급은 물론이고 수리선박 유치 등 항만관련서비스 산업의 발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부산의 선박대리점업체 경영난

운송화물이 줄면서 선박 운송업에 불황이 닥치자 선박가격도 폭락하고 있다.

해운업이 그나마 활기를 띠던 2008년까지만해도 6000~7000t규모의 선령 15년 가량의 화물선 가격이 600만달러를 웃돌았으나 최근에는 절반 시세로 떨어져 200만~300만달러선에도 구매자가 나서지 않아 천덕 꾸리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 회사 대표는 “사업을 하더라도 육지에서 망하면 ‘땅’이라도 남는데 해운업이 망하면 부동산인 ‘배’는 고철 덩어리 애물단지가 된다”고 한숨 짓는다.

불황 속에서 선원구하기도 어려워 졌다. 선원을 대부분 외국인들을 고용하고 있는 중대형 화물선의 인건비도 많이 올라 운영비 부담을 키우고 있다.

화물선 5000t 규모의 선박 1등항해사의 경우 5~6년전만 해도 월 임금이 3000달러정도였으나 최근에는 4300달러를 준다 해도 쉽게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부산의 선박대리점업이 어려운 처지에 내몰린 까닭은 대형 화주가 없는 탓도 크다. 대형 제조업체의 수출입 화물이 있어야 운송을 하고 재화가 돌아갈 수 있는데 대기업이 없는 부산은 고정 화물이 없는 바람에 항만 물류 연관 산업이 동반 쇠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14일 부산상공회의소가 부산지역 주요 제조업 184곳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2016년 2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2분기 경기실사지수(BSI)가 ‘89’를 기록해 기준치(100)에 크게 못 미쳤다. 2011년 이후 단 한차례도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

경기실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회복을, 그 이하일 경우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더구나 조선기자재 업종의 2분기 경기실사지수는‘74’로 주력 업종 중 자동차부품(111)을 제외하고는 기준치를 밑돌며 1차금속(88), 의복모피(80)에 이어 가장 낮아 심각한 수준이다.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업종은 대형조선소 경영 악화에 따른 단가 인하 압력과 기 수주물량의 생산 지연에 따른 납품 감소와 연기, 기자재 업체 간 과다경쟁 등으로 악재가 겹쳐 조사업종 중 전망지수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에 앞서 부산상의의‘2월 중소기업 조업상황 조사 자료’에서도 부산상의 회원 중소기업 1476곳 중 16.3%인 226곳이 조업 단축 또는 휴업 중이거나 폐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조선기자재업 20곳이 조업을 단축하고 선박수리업 9곳은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역시 지난달 2일 내놓은 '부산 조선산업 현장 리포트'에서 "부산 조선산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발주 감소, 중국과의 가격 경쟁 심화로 인한 수주부진 여파로 체감경기가 둔화하고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의 납품 비중이 높은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업황 부진에 따른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부산 조선산업은 수주 감소에 따른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돼 조선업체의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 부산항 ‘크루즈 모항시대’ 불황 돌파구 찾는다

부산시는 조선불황을 극복하고 한국 크루즈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현실적인 제안과 토론하는 행사를 마련하는 등 회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를 크루즈관광 원년으로 선언하고 본격적인 크루즈관광객 유치활동에 나선다.

올해 부산항을 방문하는 크루즈선은 모두 226척으로 연말까지 45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한해동안 71척의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들어와 16만3000여명이 입항한 것에 비해 크루즈선과 관광객 모두 3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노력으로 조선·해운·크루즈 전문지를 발간하는 영국 시트레이드社가 주관하는 ‘시트레이드 크루즈 아시아(Seatrade Cruise Asia)’를 오는 5월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부산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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